가성비 좋은 제주 숙소 더포그레이스 리조트(feat. 포켓몬빵)

1. 제주에서 숙소 고르기

처음 제주에 놀러 왔을 때는 아이가 너무 아기였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프라이빗+개인 풀장+ 깨끗한 환경이었다. 그래서 가격도 1박에 30만 원 정도를 웃도는 독채 펜션을 선택했다. 그때는 아이가 어려서 숙소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다. 아기를 데리고 바다를 가기도 좀 무서웠고 체험도 딱히 아기가 할 것이 많지 않아서 낮에 한 코스 정도 나갔다가 들어오면 숙소에 머무는 시간이 많았다. 독채 펜션은 대부분의 집기들과 편의시설이 잘 구비되어 있고 침구류도 아주 쾌적하다. 역시 돈이 하는 일인가.. 아이가 기어 다니고 보이는 대로 입에 넣는 시기여서 무엇보다 청결의 청결을 고집했었다. 내가 갔던 곳은 나지막한 돌담이 있는 아기자기하고 예쁜 곳이었는데 참 따스한 가정집 같아 더욱 좋았다. 그다음에는 아이가 7살이 무렵 서귀포시에 있는 신화 월드에 갔는데 정말 신세계였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벅스 리저브도 있고, 워터파크에 놀이동산까지 편의시설이 너무 잘 되어있었다. 신화 월드가 생긴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는 메리어트 관이 보통 9만 원대에 워터파크와 조식이 포함이었는데 지금은 드라마에도 많이 나오고 즐길거리 놀거리가 많아서 그런지 20만 원을 웃도는 가격이다. 신화 월드는 안에 워터파크 시설이 잘 되어있어서 하루 놀기에는 너무 좋다. 굳이 찾아나가지 않아도 먹을 곳도 많다. 주차시설도 부가적인 서비스도 아주 만족스러웠던 곳 중 하나이다. 아이가 3학년이 될 무렵 체험위주의 여행을 선택하게 되었다. 막상 숙소에 머무는 시간이 많지 않아서 숙소에 많은 비용을 쓰는 것보다 그 돈을 여행경비로 더 쓰자라고 타협했다. 그렇게 마음먹고 찾게 된 가성비 좋은 숙소! 며칠을 찾은 끝에 드디어 나의 까다로운 조건에 맞는 숙소를 찾게 되었다.

2. 더 포 그레이스 리조트

위치 : 제주 서귀포시 성산읍 해맞이 해안로 2670

전화: 064-797-7700

가격: 여기 어때에서 1박에 조식 포함 8만 원 정도로 구매했다. 

내가 숙소를 고르는 제일 첫 번째 기준은 청결이다. 전에 호캉스를 한다고 인천에 호텔에 간 적이 있다. 그런데 그곳은 바닥이 카펫이었고 소파도 페브릭이었다. 평소 아토피와 비염 알레르기가 있는 나는 밤새 몸을 긁느라 잠을 제대로 자지 못했다. 그래서 숙소를 고를 때마다 피하는 것이 카펫이다. 보통 호텔들은 카펫이 깔려있다. 그래서 신발을 벗기도 안 벗기도 애매한 느낌이 참 싫었다. 더 포 그레이스 리조트는 카펫이 아닌 마룻바닥이다. 내가 물티슈로 한번 닦아 보았는데 깨끗하게 잘 관리가 되어있었다. 침구는 쿠션감은 있지만 스프링이 살짝 느껴지는 정도.. 사락거리는 이불의 느낌이 좋아 스프링 정도는 패스 한다. 나는 더블+더블 구성의 룸을 선택했는데 셋이 자기엔 아주 넉넉했다. 보통 침대는 아이가 떨어질까 봐 걱정을 많이 하는데 넓어서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화장실도 널찍하고 깨끗하다. 비데가 없는걸 남편이 아쉬워했다. 호텔에 비해 룸도 넓직하고 침대도 크고 화장실도 깨끗하니 나로서는 너무 만족스러웠다. 객실이 많고 아이들을 동반한 가족 위주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 가족단위로 많이 방문한다는 것은 가성비가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 편의시설로는 수영장(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사용 가능. 미온 수풀에 유아풀과 성인풀이 구분되어있다. 튜브, 구명조끼, 비치타월 등 물놀이 용품이 유료로 대여가 가능함.), 바비큐장(2022년 이용중지), 키즈존(오전 8시~ 오후 10시 이용 가능하고 작은 미끄럼틀과 짐이 있다. 리조트 1층에 위치함), 오락실, 연회장(단체모임의 레스토랑과 소규모 세미나장으로 사용 가능. 내가 갔을 땐 고등학교에서 수학여행을 와서 이곳에서 조식을 먹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세탁실(오전 8시~오후 10 세탁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3대의 세탁기와 건조기가 있다. 모두 무료 사용이라서 아주 굿!) 공용 주방(층마다 공용 주방이 있고 전기쿡탑, 전자레인지, 정수기, 젖병 소독기, 조리도구 및 식탁이 비치되어있다. 공용 주방인 만큼 고기와 생선 등의 자극적인 음식의 조리만 피해 주시기를 바란다.), 비즈니스 센터(이곳은 인터넷 사용이 가능한 PC 2대가 마련되어있어 간단한 작업이 가능함. 24시간 이용 가능.), 바디 프렌즈 라운지(여행의 피로를 풀어줄 안마의자! 성산일출봉에 오르고 난 뒤 너무 힘들어서 내 몸을 맡겼다. 15분에 2,000원 유료 사용 ), 세븐일레븐 편의점이 있다. 세븐일레븐 편의점은 생필품과 먹거리 구비가 잘 되어있었다. 나는 체크인을 하고 제일 먼저 포켓몬빵이 들어오는지를 물어보았다. 이곳 세븐일레븐은 오후 5시에 들어온다고 하는데 가족 손님이 많은 곳인 만큼 아이들도 그만큼 많다. 보통 4-5개 정도 들어오고 아이들이 4시 정도부터 줄을 서는 걸 목격했다. 여기 와서까지 포켓몬 빵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한 나는 중독된 것이 분명한 듯하다. 

3. 알찬 조식

무엇보다 내가 극찬을 한 것은 조식이었다. 3박 4일을 머물렀는데 사이드를 제외한 메인 메뉴가 매번 달랐다. 2인 세트 구성으로 되어있는데 첫날은 와플에 소시지, 볶음 채소, 볶음밥 한스쿱, 귤 소스 샐러드가 나왔다. 둘쨋날은 함박스테이크에 포테이토, 볶음채소, 흰밥 한스쿱, 귤소스 샐러드가 나왔고, 마지막날은 토스트에 소세지 , 볶음밥, 귤 소스 샐러드가 나왔다. 기본 음료로 커피나 복숭아 아이스티로 2잔 선택이 가능하다. 커피가 아주 맛있으니 한번쯤은 커피를 선택해 보시기를 추천한다. 3일 내내 조식을 싹싹 비웠던  남편과 나.. 평소에는 아침도 잘 먹지 않는데 여행지 오면 오히려 더 잘먹는다. 맛도 좋고 건강하게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기본 조식은 2인이 기준이라 아이 식사는 따로 주문해야한다. 키즈밀로는 짜장밥과 소세지, 감귤주스 또는 함박스테이크와 소세지, 감귤주스 중 한 가지 메뉴를 골라 주문하면 된다. 아이 키즈밀은 5,900원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짜장밥은 3분 짜장 정도의 맛.(참고하시길..) 그동안 호텔 조식들도 별로 맛이 없어서 아침부터 식당을 찾아다녔는데 그것 또한 너무 귀찮고 시간을 버리는 것 같았다. 그래서 더욱 좋았던 더 포 그레이스 리조트. 주변 지인들에게 소개해주면 90프로는 모두 만족했다. 가성비가 너무 좋았다고 고맙다는 인사까지 받았다. 제주 동부 쪽에서 아이 동반 가족이 머문다면 미온수 수영장까지 무료로 즐길 수 있는 더포 그레이스 리조트를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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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동쪽여행 성산일출봉 등반, 주변 맛집

http://m.site.naver.com/11yAR

사진찍기 좋은 제주 드르쿰다 in 성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