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스타필드> 트레이더스 포켓몬빵 구입(시즌2띠부실)

1. 방학전 마지막 아이를 위한 이벤트

아이 학교 엄마들과 아이들 방학전에 깜짝 이벤트로 포켓몬 빵을 사러 고양 스타필드에 아침 일찍 가기로 했다. 내일이 방학인 지라 자유로운 오전시간의 마지막을 포켓몬빵에 투자한 우리.. ㅎㅎ 굳이 고양 스타필드 트레이더스로 가려는 이유는 번호표를 받으면 인당 6개씩 살 수 있기 때문이다. 전날 다녀온 엄마말로는 9시에 갔는너무 아쉽게 빵을 못사고 돌아왔다고 한다. (100명이 받을 수 있다고 하여 나름 안정권이다 생각했는데 102번이어서 못샀다는 후문..)분명 줄 서기전에 눈으로 세어봤을땐 80명 가량이었는데 중간중간 자리를 잠시 비운 사람들을 세지 못했던 것이다. 그리고 신생아도 명수에 포함을 시켜주니 100개 정도 들어온다고 하면 70명 안에는 들어야 안정권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 엄마의 실패담을 듣고 오전 8시 20분에 엄마들 6명이 모였다. 모습은 우스꽝스러웠지만 각자의 비장한 각오가 느껴졌다. 함께 한 엄마들은 모두 뮤와 뮤츠까지 모아 시즌 1 띠부실을 모두 모았다. 하지만 나는 뮤, 뮤츠를 제외한 시즌1 띠부실만 모은 상태라 누구보다 더 큰 기대를 안고 있었다. 시즌 2 띠부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점점 뮤, 뮤츠가 더 희귀해지는 것 같았다. 주변에서 그래도 가끔씩 뮤, 뮤츠를 뽑았다는 얘기가 들려왔는데 요즘은 통 아무 소식도 없는걸 보니 나는 뮤, 뮤츠를 끝내 완성하지 못할것 같다. ㅠㅠ

2. 줄서기 꿀팁

입점수량: 당일 오전 7-8시 사이에 인스타그램 트레이더스 고양에서 확인 가능

가격 : 랜덤 빵 6개에 7,180원 (고오스,로켓단,꼬부기,디그다)

배부장소 : 스타필드 근린공원 B1층 주차장

배부시간 : 오전 9시 30분

고양 스타필드 트레이더스에 도착하니 8시 45분 정도 되었다. 주차는 24시간 개방이고, 근린공원 지하1층 주차장을 이용하면 바로 줄 서는 곳이 나온다. 맨 앞에분에게 몇시에 오셨냐고 물으니 새벽 5시부터 줄을 서셨다고 한다. 캠핑의자와 돗자리 이불등 여러가지 생존 아이템들이 즐비했다. 정말 어린 신생아 아이부터 연로하신 할머니 할아버지분들까지 연령대 또한 다양했다. 오늘은 110번까지 살 수 있다고 하니 운에 맡길 수 밖에..() 그렇게 우리의 기다림이 시작되었다. 9시가 넘자 점점 들어오는 차들이 더 많아졌고 순식간에 우리 뒤를 이어 길게 줄이 이어졌다. 잠시 뒤, 어떤 정장차림의 직원분이 오시더니 처음부터 한명씩 세기 시작했다. 제발 우리를 지나가달라고 속으로 맘졸이고 있는데 다행히 우리 뒤로 10명가량의 여유가 있었다. 그리고 10분간격으로 계속 반복해서 세셨다. 그러는 중에 속속들이 자리를 비웠던 사람들이 중간중간 끼어들기 시작했다. 그 중에는 신생아를 안고 있었던 사람들도 여럿 있었다. 포켓몬 빵의 인기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직원분이 명수를 세는데 정말 우리 뒤에 커플까지 살 수 있을 것같다고 하셨다. 와.. 심장이 쫄깃하는 순간!! 아직 번호표를 받지 못한터라 더 떨렸다. 아침일찍부터 빵사겠다고 애들 학교 일찍 보내고 모여 왔는데 못사고 가면 너무 허탈하지 않은가! 그 사이 번호표를 나눠주기 시작했다. 앞으로 사람들이 쭉쭉 몰려 가기 시작했다. 앞에 엄마가 받기 시작한 번호는 94번! 됐다! 환호성이 나오는 순간 이었다. 미소를 감추지 못하고 94번부터 99번까지 번호표 받기 성공! 평일에는 보통 60-70명 정도의 분량이 나온다고 하니 방문할 계획이라면 필히 인스타그램을 확인하고 가자. 번호표를 받고 안으로 트레이더스 매장으로 가는데 입장은 안되고 밖에서 10시까지 대기는 가능하다고 안내해 주셨다. 직원분들이 너무 친절하셨고 같은 질문을 수없이 들을 텐데도 짜증한번 인상한번 쓰지 않는 모습에 너무 감사함을 느꼈다. 10시가 되자 트레이더스 입구로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우리는 처음 사보는거라 사람들이 많이 가는곳으로 따라가기 시작했다. 포켓몬 빵은 초밥 코너 앞 쪽에서 간이 매대를 놓고 나눠주기 시작했다. 번호표를 확인하고 한봉지씩 나눠 주셨는데 구성은 랜덤이어서 따로 고를 수는 없었다. 

3. 시즌 2 띠부실

한봉지씩 들고 집으로 룰루랄라 왔다. 너무 뜯어보고 싶어서 차안에서 간신히 참았다. 집에 오자마자 에어컨도 안틀고 손만 씻고 나와서 하나씩 뜯어 보기 시작했다. 내 봉지에는 로켓단2개, 고오스2개, 디그다2개 이렇게 6개의 빵이 있었고 다른 엄마들 빵에는 꼬부기도 들어있었다. 나는 뮤, 뮤츠 복이 없으니 제발 시즌 2 띠부실이라도 나와라 하는 간절한 마음으로 뜯으려고 하는데, 단톡방에서 난리가 났다. 모두들 실망의 소리를 했다. 모두 시즌1띠부실에 심지어 6개의 빵중 띠부실 중복도 있었다라는 것이다. 시즌 1 띠부실 중에서도 기피의 대상인 단대기, 딱충이, 모래두지.. 등등 엄마들이 괜히 헛걸음했다며 원성이 자자했다. 기대감이 푹 꺾인채 나도 하나씩 뜯어보기 시작했다. 그런데 이게 왠일인가! 처음 개봉한 빵에 시즌2 띠부실이 나왔다. 처음 나온 띠부실은 163번 부우부였다. 기쁨의 탄성을 내지르며 나머지 빵들을 개봉해 보았다. 그런데 6개의 빵들이 모두 시즌2 띠부실이 나온것이다(163번 부우부, 229번 헬가,208번 강철톤, 218번 바그바그, 182번 아르코,152번 치코리타). 나는 너무나 기뻐서 엄마들 단톡방에 사진을 찍어 올렸다. 저마다 부러움의 톡을 보내기 시작했다. 이따가 하교해서 기뻐할 딸의 모습을 상상하니 입이 다물어 지지 않는다. ^^ 비록 뮤와 뮤츠는 없었지만 모두 시즌2 띠부실이 나와서 오늘은 밥을 안먹어도 배부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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