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꽃게를 샀다.
아이가 어릴때 한 10년 전쯤 딱 한번 살아있는 꽃게를 사본적이 있다. 사고 나서 손질을 하려는데 와... 살려고 발버둥 치는 꽃게를 보며 진땀 뺐던 기억이 있다. 그때는 요령도 없고 움직이지 않을 때까지 수돗물을 콸콸 틀어 가만히 지켜봤었는데 이제 나에게 유튜브라는 무기가 있으니 두렵지 않았다. 그동안은 친정에 가서 먹거나 음식점에 가서 먹어서 따로 집에서 요리를 해 먹을 일이 없었는데 아는 언니가 꽃게를 인터넷으로 주문했는데 알이 꽉꽉 들어찼다고 좋아하면 시켜먹으라고 추천을 해주었다. 구매한 곳은 오늘 0이라는 곳인데 앱을 설치하고 들어가 보았더니 진도 활 꽃게 2KG 정가가 135.000원이었는데 55% 할인을 해서 60,000원에 구매했다. 오늘 회의 좋은 점은 신선한 식품을 아주 빠르게 발송을 해 준다는 점이다. 오전에 주문하면 저녁에 받을 수 있다는 엄청난 장점!! 갑자기 손님이 온다고 해도, 또 멀리 나가지 않아도 신선한 식품을 바로 받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나는 꽃게 이외에도 물회랑, 바지락을 시켜보았는데 정말 싱싱하고 택배도 아주 깔끔하게 포장되어 왔다. 저녁 즈음 꽃게가 도착했다는 카톡 알림을 보고 밖에 나가 보았더니 생각보다 작은 상자 하나에 꽃게 도착!
딸이랑 호들갑을 떨며 슥슥 열어보았더니 톱밥과 아이스팩으로 가득했다. 집게를 들고 살짝 톱밥 사이를 들춰보았더니 하나둘씩 딱딱한것이 느껴졌다. 그렇게 꺼낸 꽃게가 무려 10마리 꽃게는 오다가 서로 다툼이 있었는지 다리가 여러 개 떨어져 나갔는데 찾아보니 안에 모두 있었다. 아직도 허우적거리는 걸 보니 매우 싱싱하다. 신선도 최고! 꽃게에는 키토산과 타우린이 풍부하여 피로 해소에 좋다고 하니 맛있게 요리해서 먹어보자.
2. 꽃게 손질법
이제 꽃게 손질을 해보자.
꽃게가 움직임이 많은 상태라 스탠 볼에 담아서 냉동실에 20분 정도 넣어놓았다.
20분후 꺼내어 보았더니 꽃게가 다리가 늘어진 것을 보아 살짝 기절한 상태가 된 듯하여 재빨리 불에 꽃게를 헹궜다.
게 사이사이를 잘 씻어줄 솔을 준비하여 다리 사이사이 게 딱지와 배 부분을 싹싹 문질러 닦았고 배 부분에 세모난 딱지를 벌려 뜯어내었더니 그 사이로 알들이 보이는 걸 보니 언니가 엄지를 들며 나에게 추천해 준 이유를 알 것 같았다.
나는 손질 할 때 뾰족한 부분은 가위로 한번 더 잘라주었다. 이유는 먹을 때 찔리지 않기 위해서이다. 게를 먹다가 몇 번 입안 쪽이 찢어진 적이 있어서 뾰족한 부분은 미리 손질을 해 놓는 것이 좋다. 게딱지 가장자리도 살짝 잘라주면 좋다.
손질한 게 딱지를 열어보았더니 게딱지 끝쪽까지 주홍빛 알이 꽉꽉 들어차 있었다.
3.꽃게 요리법
나는 세가지 요리를 해 보았다.
일단 세마리는 찜으로 하고, 한 마리는 떨어진 다리들과 함께 라면을 끓였고, 두 마리 정도는 바지락과 함께 파스타를 만들어보았다.
먼저 찜요리
꽃게 찜은 정말 간단하다.
찜기에 물을 자작하게 넣고 청주를 종이컵 반컵 정도 넣는다. 꽃게의 배 부분이 위를 보게 놓고 센 불로 놓고 물이 끓으면 15분 정도 중강 불로 더 찐다. 그 후 중요한 5분 정도 뜸 들이기. 꽃게 살이 아주 보드랍고 맛을 달큼하다. 활꽃게이고 신선해서 그런지 비릿한 맛이 전혀 없다. 알과 내장은 그릇에 따로 적당량의 밥과 김가루, 참기름을 넣고 비벼 게딱지에 넣어서 먹으면 이것 또한 별미이다. 살은 젓가락 하나로 쏙쏙 파먹고 내장은 밥에 비벼먹고 맛있게 즐겨보자.
두 번째 꽃게라면
꽃게 라면은 배송 중에 서로 다투다 떨어진 다리들과 함께 끓여 보았다.
먼저 라면 스프를 넣고 그다음 잘 손질된 꽃게를 넣는데 이번에는 게딱지를 열어 넣어보았다. 보글보글 끓어 게의 살이 단단해진 게 느껴진다면 라면을 넣어 2분간 더 끓인다. 꽃게와 함께 끓인 라면은 정말 풍미가 좋다. 남편과 다리까지 꼭꼭 씹어 먹었다. 강추!
세 번째 오일 파스타
이 요리는 평소 남편이 잘해 주는 요리이다.
올리브 오일 ,바지락, 마늘을 가득 넣고 볶아 소주를 살짝 첨가해 주면 바지락 술찜이 된다. 이번에는 특별히 알이 가득한 꽃게를 넣어주었다. 전에 바지락만 넣고 했을 때보다 훨씬 맛이 깊고 고소하다. 게의 향이 나는 게 너무 맛있다. 매콤한 걸 좋아한다면 페퍼론치노를 넣으면 매콤하게 즐길 수 있다.
이렇게 먹고도 아직 네마리의 꽃게가 남았다. 제철음식은 보약이라는데 눈도 즐겁고 입도 즐거웠다.
남은 꽃게는 지퍼백에 이중 포장해서 냉동실에 잘 넣어 보관했다. 다음에 또 맛있는 요리에 쓰기이기를 기대한다.
무청 손질 및 삶는법, 무청 보관법, 초롱무
안녕하세요 소소 씨입니다. 오늘은 아파트에 장터가 열렸어요. 저희 아파트는 매달 마지막 주 일요일에 생산자 직거래 장터가 열려요. 전단에서부터 기대가 되었던 포슬포슬 흙이 묻어있는 초
yoonnrosa.com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