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비스 ★★☆☆☆
남편은 제주 음식 중 고기국수를 참 좋아한다. 평소 서울에서 잘 가던 고기국수 집이 없어져서 이번에는 정말 제대로 된 고기국수 집에 가보기로 했다. 미리 검색을 해 본 결과 5대 맛집에 꼽히는 가시아방 국수 집에 가기로 했다. 이곳을 선택한 이유는 제주공항 근처 맛집을 가 보아서 성산 맛집을 찾아가 보고 싶었다. 블로그 평도 좋은것 같아서 고르고 골랐다. 이곳은 성산읍 고성리에 위치해 있다. 숙소랑도 멀지 않아서 참 좋았다. 더 믿음이 갔던 이유는 알쓸신잡2, 수요미식회, 6시 내고향 촬영을 했다고 해서 였다. 다른방송은 잘 몰라도 수요미식회에 나왔다고 하니 신뢰도 상승! 바로 전 일정이 늦게 끝나서 8시 15분 정도에 도착을 했다.(라스트 오더는 8시 30분까지라고 함.) 9시까지 식사를 할 수 있다고 하니 음식만 빨리 나온다고 하면 시간은 충분했다. 들어갔을때 테이블은 약 15개 정도 있었고 식사하는 분들은 3-4테이블 정도였다. 들어가자 마자 자리를 잡기도 전에 직원분께서 메뉴를 고르라고 했고, 선불이라며 결제를 하라고 했다. 나는 마감시간이 다 되어가 그러시는것 같아 바로 주문과 결재를 했다. 자리에 앉자 아이가 화장실이 급하다고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직원분이 이미 락스를 뿌려 놓으시고 청소할꺼니까 얼른 사용하라고 하셨다. 음식을 먹는 곳에서 진한 락스 냄새를 맡아 불쾌했고, 아직 마감시간도 아닌데 청소를 하는것도 의아스러웠다. 화장실 가는것도 눈치가 보이는 느낌.. 화장실 청소하시는 고무장갑을 낀 채로 주방을 드나드는 모습이 더더욱 불쾌했다. 이런곳이 맛집에 방송을 세번이나 했다고? 일단 서비스는 마음같아선 별 한개지만 국수에 대한 기대감으로 별 두개이다.
2. 메뉴, 가격 ★★★★★
메뉴는 간결했다.
고기국수(8.000원), 비빔국수(8,000원), 멸치국수(6,000원), 물만두(12,000원), 돔베고기(30,000원) 돔베고기 1/2(16,000원)이다. 국수는 모두 1.000원을 추가하면 플러스 사이즈로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 한가지 더 좋았던 점은 커플세트가 있다는 것이다. 우리아이는 초등학교 4학년인데 그렇게 양이 많은 편이 아니고 나도 그렇게 대식가는 아니라서 세명이지만 커플세트 정도면 충분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커플세트는(32,000원) 고기국수1, 비빔국수1, 돔배고기 1/2, 상추와 사이다, 기본찬이 나온다. 블로그 검색으로 보니 가격이 올랐다고 한다. 그래도 관광지에서 3가족이 저녁으로 먹기에 적당한 가격이었고 골고루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여러 맛집을 가보았는데 메뉴가 이것저것 많은것 보다 이렇게 간결했던게 맛집들이 많았던 것 같아 서비스는 별로 맘에 안들었어도 맛에 대한 기대감이 들었다.
3. 맛 ★☆☆☆☆
먼저 물과 기본찬이 나왔는데 기본찬으로는 깍두기, 새우젓, 쌈장, 청양고추와 마늘슬라이스한것, 김치, 무짱아치에 상추가 나왔다. 우리는 고기국수를 먹기위해 간식도 자제하고 몹시 굶주린 상태로 왔던 터라 김이 모락모락 나는 국수와 반질반질 윤이나는 고기를 보니 너무 반가웠다. 처음으로 먹어 본건 돔베고기이다. 돔베고기 하나를 입에 넣었는데 이건 뭐지? 와 너무 느끼하다. 기름이 입에서 너무 겉돌아서 평소 고기를 좋아하는 나도 좀 힘들었다. 난 삼겹살을 먹을때도 비계부분을 먹을 정도로 기름기 있는걸 좋아하는데 이건 너무 심했다. 고기의 잡내는 나지 않았지만 참을 수 없는 느글거림이었다. 남편도 딸아이도 같은 생각. 바로 우리는 비빔국수로 손이갔다. 비빔국수의 맵기 정도는 매콤한 편이다. 고명으로 콩나물, 상추, 오이, 김가루, 통깨가 올려져 있었고 맨 위에 돔베고기 4점정도가 올라가 있었다. 면의 식감은 국수보다는 쫄깃하고 쫄면보다는 부드러웠다. 굵기는 쫄면정도의 굵기. 비빔국수의 맛은 괜찮았다. 다만 아이가 먹기엔 매운정도였다. 아이가 맵다고 연신 물을 들이켰다. 비빔국수로 느글거리는 속을 좀 진정시키고 고기국수를 먹어보았다. 고기국수 위에는 대파와 김가루가 뿌려져 있었다. 고기국수를 처음 맛보는 순간 순후추 라면이 생각났다. 육수맛은 전혀 나지 않고 후추맛만 엄청났다. 이거 맛집이라고 할 수 있는것인가? 내 입맛은 중상위권정도이다. 그래서 맛집이라고 꼽히는 곳으로 왔는데 너무너무 실망스럽다. 그나마 비빔국수 맛으로 별한개를 준정도이다.
4. 총평
나는 일주일에 4회 이상은 외식을 하는 편이다. 그만큼 많은 곳을 다녀보았고 음식엔 진심인 편이다. 그런데 이렇게 서비스와 맛이 엉망인데 맛집이라는 타이틀을 가진게 너무 신기할 정도이다. 마감시간도 되지 않았는데 락스로 주방과 화장실을 청소하는 모습도 보기않좋았고 먹고있는 와중에 옆테이블에서 잔반을 한곳에 몰아 정리하는 모습도 비위가 상했다. 모두 내가 식사를 얼른하고 나갔으면 하는 분위기가 조성이 되었고 9시도 채 되지않아 나왔는데도 너무 눈치가 보였다. 비빔국수 맛은 괜찮았는데 돔베고기는 기름이 겉돌정도로 느끼했고 고기국수는 후추맛이 너무 강렬해 국수 맛이 모두 가려졌었다. 우리가 식사를 마치고 일어서는데 한 직원분이 오셔서 마감시간이 가까워 급하게 드시느라 좀 불편하셨죠? 라고 하시는데도 괜찮아요 소리가 나오질 않는걸 보니 나도 몹시 불쾌했나보다. 퇴근을 빨리 하고픈 마음은 직장인이라면 모두 같은 마음이다. 차라리 라스트오더 시간을 8시정도로 했다면 서로 불편함을 좀 줄일 수 있었을텐데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당장은 블로그나 홍보로 식당을 방문한다고해도 재방문할 고객은 잡지 못한다면 진정한 맛집으로 올라서지는 못할것 같다. 아직도 돔베고기만 생각하면 배멀미를 하는 것처럼 울렁거린다. 개선의 여지가 많고 아쉬움이 많이 남은 고기국수집이었다.
제주 동쪽여행 성산일출봉 등반, 주변 맛집
1. 성산일출봉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 위치, 주차 위치: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성산읍 일출로 284-12 규모: 해발높이 180M 총면적 약 453.030제곱미터 둘레 2,927m 분화구 해발 90m, 직경 600m 면적 2,
yoonnrosa.com
가성비 좋은 제주 숙소 더포그레이스 리조트(feat. 포켓몬빵)
1. 제주에서 숙소 고르기 처음 제주에 놀러 왔을 때는 아이가 너무 아기였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프라이빗+개인 풀장+ 깨끗한 환경이었다. 그래서 가격도 1박에 30만 원 정도를 웃도는 독채 펜션
yoonnrosa.com
댓글